
| [후기 : 배급아카데미 6기] 단편영화 상영회 '다시 쓰는 희노애락' | 2025.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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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배급아카데미 6기 후속과정] 단편영화 상영회 '다시 쓰는 희노애락'- 인디그라운드 배급아카데미 6기 후속과정 기획단 박지연 - 지난 11월 23일, 정시상영단은 필름포럼에서 ‘다시 쓰는 희노애락’ 상영회를 마쳤습니다. 배급 아카데미 6기 후속과정의 첫 모임을 지나 ‘정시상영단’이라는 기획단을 결성하고, 진심을 다해 상영회를 준비했던 과정이 모두 끝났다는 게 아직도 믿기 어렵습니다. 아쉽지만 조금은 후련한 마음을 안고 지난 3개월간의 시간을 곱씹어 보려 합니다. 우선 상영회 첫 기획 단계에서 저희가 세운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 현재 극장이나 OTT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을 소개할 것, 특정 장르나 메시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것. - 관객분들에게 희소성 있는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상영회를 기획할 것. 이후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감정이라는 굵은 뼈대를 토대로 ‘다시 쓰는 희노애락’이라는 콘셉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이라는 본 의미에서 잠시 벗어나, 희노애락을 희망, 노동, 사랑,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해 삶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비추고자 했습니다. 희망, 노동, 사랑, 음악이라는 키워드 아래 기획단원 각자가 상영하고 싶은 단편영화를 추천하는 과정을 거쳤고, 그렇게 네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백한 시선으로 작은 믿음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박주희 감독님의 <아빠는 외계인>, 아파트 경비원인 주인공과 온라인 배달 앱을 소재로 현실을 꼬집는 신기헌 감독님의 <리뷰왕 장봉기>,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두 청춘을 그린 홍선혜 감독님의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를 통해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기억하는 조하영 감독님의 <언니를 기억해>를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상영작을 확정한 후 기획단은 배급팀, 초청팀, 홍보마케팅팀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상영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배급사 상영 제안과 상영작 수급, 감독 컨택과 인터뷰 진행, SNS 및 웹진의 기획과 운영, 그리고 포스터와 굿즈 제작까지. 상영회가 한 사람에게라도 더 가닿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이뤄진 활동들이었습니다. 상영회 당일, 극장 곳곳에 포스터를 부착하며 관객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니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내 설레고 긴장되는 기분으로 상영회를 준비해 온 만큼 극장 로비를 가득 채워주신 관객분들을 보니 벅찬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아빠는 외계인> 김주환 촬영감독님,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 홍선혜 감독님, <언니를 기억해> 조하영 감독님, 윤보윤 배우님, 이재혁 촬영감독님을 모시고 정지혜 평론가님의 진행으로 GV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상영작을 세 번이나 보셨다는 관객분의 애정 어린 코멘트부터, 작품의 의미나 연출 의도뿐 아니라 로케이션이나 소품 하나하나에 대해서까지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네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시는 모습을 보며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상영회를 통해 같은 것을 같은 온도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즐거움엔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매개가 삶과 삶,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영화’였기에 이렇게나 값지고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시상영단 기획단원들과 함께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다시 쓰는 희노애락’ 상영회와 함께해 주신 정시상영단 기획단원들, 관객분들, 그리고 인디그라운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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