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 독립예술영화전용관] "두레라움을 몸소 실천하는 극장" 영화의전당 이승진 영화예술본부장 | 2025.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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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라움을 몸소 실천하는 극장" [영화의전당] 이승진 영화예술본부장 인터뷰 웅장한 외관에 압도되다가도 고전 영화와 국내외 예술영화, 그리고 독립영화까지 깊고 넓은 영화의 바다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는 곳. 영화의전당이 올해 13주년을 맞이했고 한국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플러스가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전당의 이승진 영화예술본부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두레라움 :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를 뜻하는 순우리말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영화의전당에서 영화예술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승진입니다. 현재 영화의전당 '영화본부' 업무들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영화의전당에서는 개관기념영화제를 준비하면서 합류했고, 이후 영화기획팀, 시네마테크팀, 영화창의도시팀장을 거쳐 2021년부터 현재까지 영화예술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영화본부는 시네마테크팀, 영화창의도시팀, 영화도서관팀, 영화관운영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팀이 맡은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영화의전당에 있는 시네마테크관의 이름에서 따온 '시네마테크팀'은 시네마테크 부산에 있던 팀들이 영화의전당으로 옮겨오면서 생겼어요. 시네마테크 부산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기도 합니다. ‘영화창의도시팀’은 시민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카데미 수업 그리고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 실습, 이론 수업, 워크샵 등 1년에 40여개의 강좌 가까이 진행을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좌가 신청자들이 제일 많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우리동네영화만들기 프로그램도 이 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도서관팀’에서는 영화의전당 안에 있는 영화도서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화 전문 도서관’이라는 컨셉으로 영화 관련 서적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고, 시네마테크 부산에서부터 모아온 영상 자료들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상 자료를 4만 편 넘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화자료 중 1회 때부터 현재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의 스크리너는 가장 특별한 자료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관운영팀’은 관객분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 상영관에서 매표, 매수를 비롯한 다양한 관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3. 고전영화, 대중영화, 예술영화, 한국독립영화 등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의전당을 찾는 주요 관객층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주요 관객층에는 어떤 흐름과 시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엔 네오 소라 감독님의 <해피엔드>, 올해는 소마이 신지 감독님의 <이사>가 젊은 관객들의 흐름을 탔던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1996년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999년에 예술영화 전용관인 ‘시네마테크 부산’의 개관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죠. 그때의 젊은 관객들이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현재까지도 예술영화 관객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술영화의 경우엔 40대에서 60대의 관객이 제일 많습니다. 대중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족 단위 관객이 많고요 Q4. 영화의전당에는 하늘연극장, 야외극장, 인디플러스 등 다양한 형태의 상영관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거나 좋아하는 상영관이 있다면 어느 곳인가요? 인디플러스는 제가 영화의전당에 근무할 당시에 개관한 상영관이니 마음속 1순위이고요. (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시네마테크 부산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요. 영화의전당이 시네마테크 부산이라는 공간으로부터 왔고, 시네마테크가 부산에서 자리를 잘 잡아주었기 때문에 영화의전당이 이러한 정체성을 가지고 운영하겠다 계획하는 것이 가능했거든요. 시네마테크 부산을 운영해보면서 이러한 상영관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실질적으로 부산에 있는 많은 영화제들과 지역영화인들에게 얼마만큼의 큰 힘이 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시네마테크 부산이 그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뼈대가 있었기에 영화의전당이 예술 영화관, 독립영화관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Q5. 극장의 존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요즘, 극장이 계속해서 관객들의 곁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극장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 중에 하나는 함께 무언가를 봤다는 기억인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 모여 같은 스크린을 바라보고 옆 사람과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것. 그 공간에 얽혀있는 특별한 기억들은 모두 하나씩 다 가지고 있잖아요. 맛있었던 음식을 떠올리면 그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그때의 특별했던 어떤 기억들이 함께 하는 것 같아요. 문화공간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특히 영화는 더욱이요. 그러한 집단 체험이 분명히 존재했었고 그게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다른 분들에게 그런 기억들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큽니다. 이러한 체험과 기억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자체로도 너무나 값진 문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극장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절대 사라질 수가 없는 공간이거든요. Q6. 다양한 행사와 특별상영을 하는 영화의전당인 만큼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획전이나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기획전 중에서는 일본의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이 기억에 남네요. 저희가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님을 아카이빙 작업을 하면서 기획전을 함께 준비했었기 때문에 전국에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님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집 활동과 연계한 기획전들이 되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독립영화관인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개관 기념 영화제를 할 때 지역 영화를 별도의 섹션으로 꾸려서 상영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이것을 시작으로 부산 영화, 대구 영화, 인천 영화 등 다양한 지역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역할도 해왔습니다. 또 ‘인디스데이’라고 2~4편의 단편영화를 정기 상영하는 행사도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데요. 단편영화에 대한 관객분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어서 나름의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Q7. 영화의전당에서는 지역 영화를 상영하는 ‘부산로컬시네마데이’ 시민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마을영화만들기프로젝트’, 부산지역 공동체 상영 지원 사업인 ‘우리동네시네마’ 등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활동들을 시작하게 된 취지와 배경이 무엇일까요? 영화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민들이 영화와 영상을 통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기로 했고 ‘마을영화만들기프로젝트’도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직접 영화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연출, 촬영 등 모든 것을 시민들이 직접 하셨어요. 이 프로그램을 한 해 두 해 진행하다 보니 연기를 하실 때 되게 기쁨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연기 강좌도 추가로 넣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이 소리 내고 싶어 하는 목소리들을 좀 더 편하게 낼 수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만들려고 하고 있고 이러한 활동들을 시민 분들, 더 나아가 지역 단체들과도 함께 해나가려고 합니다. Q8. 2026년에 인디플러스가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에 대한 짧은 소감과 더불어 계획하고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으시다면 공유해주세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10년을 버텨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공간이 존재하는 한 계속 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10주년을 맞아 부산독립영화협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영화의전당의 영화창의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독립영화의 역사를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어떤 영화들이 부산에서 나왔고 부산에서 나온 영화들이 경향들은 어떠한지 부산 영화들의 흐름을 기록하고 살펴보는 거죠.
Q9. 마지막으로, 영화의전당을 찾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영화의전당이 앞으로도 모두가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영화도 보시고 휴식도 취하시면서 이 공간에서의 기억들이 그분들의 하루에 어떠한 행복한 순간들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의전당의 외관이 좀 위압감 있지만 (웃음) 누구나 편하게 이용 가능한 곳이니 더 많은 분들이 향유하는 공간으로 존재했으면 합니다. ✈ THEATER INFORMATION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20 영화의전당 - 전화번호 : 051-780-6000 - 상영관 : 5관, 1714석 - 웹사이트 : https://www.dureraum.org ○ 글쓴이: 이준혁 영화라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전방위적인 영화 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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