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던 주인공은 택시기사인 엄마의 여자 친구에게 운전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여자 친구는 두 가지 의미로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아빠의 부재 속에서 엄마에게 딸인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할 사람이 여자라는 불편함. 이 영화는 두 불편함을 동시에 다루면서 오히려 관객이 가지고 있는 차별과 편견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불편함이 탐색과 이해의 과정을 거치며 감정적 거리를 좁혀가는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의 감정 구조가 훨씬 깊게 보입니다. 더불어 전통적 가족 모델과 다르게 이들이 가족을 형성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제도 바깥의 가족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영화를 보며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 ‘관계’에 대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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