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괜찮은지 알고 싶어”
이사를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정원과 상우 부부
다정하고 든든한 이모와 이모부
10년 전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엄마와 동생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말하고 싶지 않았던 정원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평화롭던 가족들의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연출의도
10년 만에 범인이 붙잡혔다는 것은, 피해자 역시 10년 만에 그 사실을 다시 삶에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 영화는 범인이나 사건 그 자체보다는, 사건 이후를 살아가는 피해자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랜 시간 지속된 내면의 상처를 이야기함과 더불어 과거의 사건을 비밀로 묻어뒀던 주인공이 자신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서, 살면서 매 순간 닥칠지 모르는 고통을 감내해내며 살아야만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결코 회복되지 않을 상처라고 생각했던 주인공이 희망을 향해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