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심은 체리 나무는 풍성하게 열매를 맺는다. 라이사, 타마라, 라파엘, 소냐, 블라디미르, 레라, 콘스탄틴. 우리는 이 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쌉쌀했던 체리 열매의 맛도.
연출의도
우리의 여행은 우슈토베에서 시작되었다. 1937년의 강제 이주는 고려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했다. 추위와 빈곤으로 혹독했던 시절을 지나온 지금, 그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뿌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