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유일한 구멍가게 아들 현균과 달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기태. 중학생이 된 현균은 가난을 숨기고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에 기태는 가난을 숨기지 않아 친구들에게 무시받는다. 그런 기태가 답답한 현균은 기태와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친구들 앞에서 기태를 모른 척 무시한다. 평소처럼 기태를 무시하고 하교한 현균, 기태의 엄마 운숙이 연탄을 사는 것을 목격하고 과거의 한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동시에 피어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현균은 달린다.
연출의도
평등하던 아이들이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가정의 경제력으로 급을 나눈다는 인터뷰를 보았다. 계급이 생기는 것이다. 어른들이 정한 세속적 가치가 순수해야만 할 아이들의 가치관을 물들인 것이다. 허나 아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삭막한 현실에 적응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고난을 받기도, 윗 계급을 탐하기도 하지만, 결국 연기처럼 주위를 맴돌던 트라우마와 과거의 상처를 떨쳐내고 앞으로 질주한다. 그러한 성장을 담고 싶었다. 그런 성장이 가능한 것은 위가 아닌, 바로 옆의 소중한 누군가 때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