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산은 한국 전쟁으로 황폐해진 후 수십 년간 출입이 통제되어 온 끝에 비교적 최근에야 민간에게 공개된 철원의 작은 산이다. 산재한 지뢰와 전쟁의 위협이 인간의 발길을 막아왔지만, 그 세월동안 소이산은 스스로 회복되었다. 신입 생태해설사 미령은 일터인 소이산을 오르다 우연히 베테랑 선배 해설사 명희를 만나게 된다. 둘은 함께 산을 오르며 탐방객 안내를 위한 대본을 연습한다. 그 시간 동안 이들은 각자 자신의 기억 속 전쟁과 상실에 얽힌 개인적인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DMZ 뮤직페스티벌의 특별프로그램으로 소이산에서 직접 진행되는 관객 참여형 음악극으로 기획되었으나 기상악화와 펜데믹으로 취소되었던 희곡을 원안으로, 당시 참여하던 배우들과 함께 극영화로 재구성한 작품.
연출의도
어린 시절 할머니께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할머니는 때때로 피난길 이야기를 해주셨다. 탱크가 오는 것은 개미가 제일 먼저 알기에 개미들을 따라가면 된다고 하셨다. 전쟁의 기억은 소중한 것을 잃은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불안과 닮아있다. 한국전쟁 당시에 땅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위해서는 아직 무수한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전쟁은 과거의 이야기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남아있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이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회 5·18영화제 - 우수상(2025)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 심사위원특별언급(2025)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2025)
제12회 인천독립영화제(2025)
제3회 브라질한국영화제(2025)
제14회 대구여성영화제(2025)
제4회 장수산골마을영화제(2025)
제3회 4·3영화제(2025)
제1회 아피 국제 동물 영화제(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