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가 강에서부터 걷기 시작한다. 붉은 곳과 검은 곳과 파란 곳을 지난다. 빠지고 미끄러지고 둘러싸이고 가로막히지만 잠시 멈출 뿐 계속 걸어 나간다.
연출의도
감정은 한 사람의 안인 동시에 바깥이기도 하다. 감정을 그림일기로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섞이고 흐르는 감정들의 세계를 목격할 수 있었다. 그중 특히 우리가 부정적으로 여겨 외면하거나 감추려고만 하는 감정들도 충분히 아름답고 가치 있으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보고 통과하며 나아간 걷기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