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찰나에 느닷없이 우리에게 닿고 기억으로 두터워진다. 아파트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게 된 율. 아기 고양이가 버려진 정황을 쫓다 난생처음 아파트 울타리를 넘는다. 그곳은 가을이면 실한 황금빛 ‘배’가 한가득 여물던 땅. 거대한 아파트가 들어서고 배밭은 사라져 가지만 그 안에 여전히 살고 있는 생명들의 사계를 만난다.
연출의도
한 공간에 있지만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있다.
아파트에 사는 나는 아파트 구석에 위치한 길고양이 급식소와 매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배밭을 본다. 구석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존재들,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봐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은 생명들은 자라나고 기어이 서로 연결된다. 같은 땅 위에서.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2025)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5)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2025)
제3회 브라질 한국영화제(2025)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2025)
제2회 마카오 국제단편영화제(2025)
제18회 헝가리 한국영화제(2025)
제7회 부산해운대국제동물영화제(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