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새들만이 넘을 수 있었던, 아무도 정복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던 '새들의 산'.
몇십 년 전, 그곳을 정복했던 아빠. 하지만 그는 지금 고작 몇 미터의 언덕도 넘기 힘든 암 환자 신세.
아들 시온은 아빠를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가파른 언덕을 넘어 집으로 가려 한다.
연출의도
가족 간의 응어리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그 몇십 년 동안 쌓인 갈등은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견고하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가족 간의 사랑은 때때로 다른 방식으로 분출된다.
때로는 엉뚱하고 이상하고 갑작스럽게.
암 환자인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가파른 언덕을 굳이 올라가야만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묘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