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출신인 션은 제2의 봉준호를 꿈꾸며 한국으로 온 영화감독 지망생이다.
서울의 마트에서 일하는 혜정은 한때 미국에서 연기를 공부했고 그 꿈을 품고 살아가지만 그녀에게 닥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상과는 다른 오늘이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션과 혜정.
카메라는 그들의 도전과 사랑을 조용히 뒤에서 따라간다.
연출의도
최근 한국 영화 20여 년 동안 뛰어난 몇몇 감독들과 영화인들로 인해 결코 넘지 못할 산이라 여겼던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과 국내외 여러 경이로운 실적으로 한국 영화 위상은 국제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대다수 영화 산업 환경과 영화계 실상은 어떤가.
마치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것과 같은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한국 영화판과 영화에 목맨 ‘영화인’... 아니 ‘잉여인’(영화는 찍어 봤으나 흥행에 실패한, 혼자 꿈만 꾸고 있는 감독 지망생, 지금이라도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배우 지망생, 결국 배달이나 대리기사를 하게 될 것만 같은 전문 스태프 등)들은 어쩌면 각자의 인생과 미래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허망한 꿈과 갈망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영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연대하고 꿈꾸고 싶다.
결코 예술은 돈의 논리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우연히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면 따뜻하게 웃어 보이고 싶다.
‘잉여인’이라고 함부로 칭한 ‘문화인’들을 안아주고 싶은 맘에 영화를 만들어 보았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션 리차드, 조혜정, 이범수, 유지태, 정영주
감독작품경력
2003 [자전거 소년 The Bike Boy] digi-beta, color, 41min.
2005[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How Does the Blind Dream] DV 6mm, color, 42min
2007 [나도 모르게 Out of My Intention] 35mm, color, 24'38""
2009 [초대 Invitation] 35mm, color, 9'37""
2012 [마이 라띠마 Mai Ratima] 126min. 장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