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지속적으로 악몽을 꾼다. 그녀는 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물건들이 어린 시절의 집에 있던 것임을 발견한다. 악몽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그녀는 그 집으로 향한다. 폭설이 내린 밤, 주인공은 집 안에서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며 얼굴 없는 사람들과 마주친다. 공포와 혼란 속에서 그녀는 점차 자신의 무의식 속 상처와 직면하게 된다. 영상은 열린 문 밖으로 나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집 밖에는 눈밭이 녹아 물 위에 집이 떠 있고, 밖은 비바람이 치고 있다. 주인공은 자신을 둘러싼 불안을 이해하고 이를 치유해 나가는 여정을 이어간다.
연출의도
이 작품은 개인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커다란 돌 같은 감정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미처 돌보지 못했던 상처들이 커다랗게 자라나 있었다. 나 자신에게조차 숨기기에 급급했던 일들과 감정들을 이 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직면하고자 했다. 또한, 관객들에게 치유와 감정적 공감을 제공하여 그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치유의 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