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인 ‘누자바르’는 어린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사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도망치듯 온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던 그는 십여 년이 지나고 죽음을 결심한다. 그때 우연히 한소년을 만나면서 지난날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연출의도
어떤 이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그 상처를 치료하려 애쓰는 것마저도 죄스럽게 느껴져, 늘 가슴에 지니고 다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치유라는 것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려 한다. 잊고싶은 혹은 벗어나고 싶은 기억과 트라우마로부터의 해방이 아닌, 외려 마주할 용기를 얻는 것.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 일어난 일에 대해 담대하게 인정하는 태도와 그런 용기 있는 결심을 한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