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엄마는 해가 갈수록 쇠약해지고 외출이 버겁다. 온 세상에 봄이 왔어도 엄마는 혼자만 겨울을 살고 있는 듯했다. 그런 엄마에게 봄날 같은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연출의도
노환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엄마는 집에서 늘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함께 살고 있는 아빠는 노인성 난청이 와서 대화가 어렵다. 그래서 늘 외롭고 답답해하는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이었을까. 그건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아닐까. 그래서 그 역할을 딸인 내가 해보기로 했다. 엄마의 인생 이야기를, 특히 엄마의 가장 빛나던 시절들을 찾아 묻고 듣고 기록해보고자 했다. 그 과정이 엄마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