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자정. 경비 당직실에서 아이비리그로 향하는 엽서를 발견하라>
한국사관학교를 술렁이게 하는 소문의 쪽지가 돌고 있는 어느 겨울. 자신만만한 태도와는 다르게 추천서를 구하지 못한 지우와 스위스 안락사를 꿈꾸는 졸업생 훈이 고요한 밤에 학교에서 또 다른 누군가와 마주치게 된다.
연출의도
과거 TV를 바보상자라 부르며 이에 취하면 바보가 된다는 사회적 속설이 있었다. 현재 우리는 이러한 수많은 매체 속 자극적이고 무분별한 것들로 인해 허상에 빠지곤 한다. 돈, 계급, 권력, 명예. 네모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인종,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전 세계에 전시된다. 이런 형형색색의 허상을 만들어 내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영화는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