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에 태어났지만 늙지 않는 76세 모델, 이예진.
그녀를 취재하려던 다큐 촬영은
곧 숨겨진 기록과 조작된 과거,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에 휘말린다.
수용소의 잔해, 봉인된 연맹의 파일,
예진을 둘러싼 증언들이 서로 충돌하는 순간
촬영팀은 ‘이 여자를 따라온 것 자체가 잘못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거대한 의심에 삼켜진다.
그리고 어느 날,
예진은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지고…
그 순간부터 그들의 카메라 안에서는
설명조차 허락되지 않는 거대한 비밀이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연출의도
<영생인>은 ‘한센인’들을 모델로 한다. 일개 병자일 뿐인 한센인들은 수 십 년간 강제로 사회에서 격리된 채 ‘낙태강요’등의 참혹한 인권유린을 당했다. 이는 명백히 국가가 저지른 폭력이며, 사회 구성원들도 책임을 나눠야 할 부분이다. 한센인의 예에서 보듯 우리사회는 소수자를 배격하는 방식으로 공동체의 질서를 확립해왔다.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와 같은 방식은 필연적으로 반발을 불러오고, 결국 공동체의 기반을 무너트리는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을 통한 공동체 구성은 불가능한지 영화를 통해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