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여행 블로그 속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 수영.
그곳에는 2년 전 만난 여행자 소피가 한국에서 머문 나흘의 기록이 있다.
수영은 소피의 일기를 통해 최악의 시기를 버티던 남편 종구와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그때는 알 수 없었던 감정과 사실이 이해될, 것도 같다.
소피가 써 내려간 세계 속에서 다투고 울고 웃었던 우리는 어떤 마음을 남겼을까?
2022년 봄에서 2020년 가을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상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연출의도
예전에 일어난 일들이 사소한 무엇 때문에 다시 기억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기억을 여러 번 바라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갑작스레 전과는 다르게 보일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생각이나 마음의 상태가 그것을 달리 보이게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그러한 변화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감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새로 알게 된 것 같은 느낌과 함께요. 그것이 우리의 착시에 불과할 때가 실은 더 많지만, 아주 가끔은 운 좋게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소피의 세계>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