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신이 활동지원을 하였던 정현의 집에 놀러가는 우성. 버스를 타기 전 죽은 새를 발견한다. 묻어주기 위해 새를 신문지에 감싼 채 버스에 타지만, 이내 우성은 손에 쥔 새가 불편해진다. 무른 땅을 찾지 못해 인조 뜰 어딘가에 새를 두고 떠나는 우성. 정현과 시간을 보내고, 비가 그칠 즈음, 우성은 그 장소로 돌아온다.
연출의도
선한 의도는 쉬이 흔들린다. 함께를 도모하지만 떠나는 순간도 생긴다. 하지만 그 흔들림이 우리의 출발점이라면. 2016년 내게 찾아온 새에 관한 짧은 이야기는 일상을 살아내는 두 사람의 모습과 만나며, 그 안에 잠시 자리를 잡는다. 이 이야기가 ‘날 좋은 그 날’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