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살아가고있다.
그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떠나간 뒤 그도 떠날 준비를한다.
모두가 같이 살았던 곳에서 모두가 같이 살아갈 곳으로.
연출의도
대상에 빛을 비추면 그림자가 생긴다. 그때 그림자는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삶의 종점에서 비춘 한 개인의 존재는 부재를 준비하고 있다.
문득 이 사람에게 내리는 빛을 바라보고 있을 때 빛이 어디서 오는 것이며 누가 보내는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카메라는 그림자를 바라보지만 동시에 빛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삶을 바라보고 있지만 죽음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그는 곧 없어질 것이며 가야 할 곳을 향해 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 날이 저물고 해가 뜨면 다시 빛이 비치고 그림자가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