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만드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영화는 눈에 보이게 뚜렷한 무언가를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당장에 넘어진 나를 일으켜주지 못하니까요. 그럼, 그런 영화를 보는 우리의 마음은 또 무엇일까요.
물론, 영화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울 시간도 없이 바쁜 우리 대신 더 크게 울어줄 수 있습니다.
옆에 만져지지도 않는 유령 같지만, 스크린에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줄지도 모릅니다([왓 더 케이크!])
어쩌면 [지구 최후의 여자]가 나타나 말하기도 어려운 아픔을 대신 노래로 승화해 줄지도요.
이렇듯 영화는 일상에 걸려 넘어진 우리를 대신해 크게 울고 웃어 줍니다. 넘어진 채로 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괜스레 위로가 되기에, 우리는 영화를 보는지도 모릅니다.
서툰 [첫편집]이 싹 틔운 감정을 보고 있자면, 오랜만의 재회에 어색함을 넘어 건네받은 위로를 보여주는 [너에 관한 단순한 사실들]을 듣고 있자면,
삶의 순간순간을 대변하는 색이 모여 만든 [컬러풀 해피니스]의 그림을 감상하면, 우리는 무릎을 털고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씩씩히 일어난 우리에게 영화는 "쫄지마. 더 고민해도 돼. 후회 없이 찍어."([월드 프리미어])라고 말을 건넵니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정다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