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인디그라운드 X 리버스]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 인디그라운드 퍼스트링크 김진웅·정태원·염문경·이종민·성송이·이혜인·박준호 | 2024.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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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스크랩은 기사의 일부 내용만 발췌하였습니다. 전문은 하단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인디그라운드 퍼스트링크 김진웅·정태원·염문경·이종민·성송이·이혜인·박준호 글 차한비 손시내 사진 이영진
Q. 오늘 만난 배급사 중 가장 믿음이 가는 곳은 어디였나. <지구 최후의 여자> 염문경 감독_ 우리 영화를 좋아해 주느냐, 우리와 비슷한 시각으로 영화를 보느냐.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는 회사랑 같이하고 싶다.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겠구나 싶다. 다만, 감독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이 배급사가 현실적으로 극장 개봉이 가능한 인프라와 역량을 갖춘 곳인지를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 아니라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좋아해 주는 곳이 나타난다면 ‘함께 모험을 해볼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확신하기는 힘들다. 우리는 개봉이 처음 아닌가. 아무래도 유통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배급사에 의지할 거다. 어쨌거나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이 영화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게 목표다 보니 여러 요소를 고민하게 된다. Q. 말하자면 파트너십을 결정하는 최소 요건이 생겼다는 뜻이다. 어떤 것이 합의돼야 한다고 보나. <3670> 이혜인 PD_ 원래는 아니었다. ‘그냥 우리 영화 사랑해 주시면 되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계속 대화하다 보니 감수성이나 이해도가 중요하구나 싶더라. <3670>은 탈북민과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주요하게 다루는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공동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대화의 톤과 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정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씀하셨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은근히 티가 났다. 이 주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전에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정말 관심 있는지 등등. 사실 이 부분이 소통되지 않으면 아무리 배급을 잘해주셔도 어렵지 않을까 한다. Q. 올해는 무엇을 보았나. 영화사 진진 정태원 부장_ 경향을 판단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최근에 패기 있는 야심 찬 프로젝트가 줄어들지 않았는지 고민했는데, 이번에 작품들을 보며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을 했지. (웃음) 지금은 다양성이 워낙 중요하고 그만큼 시장도 세분돼 있다. 관객층도 굉장히 달라지고.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보니, 이런 작품을 시장에 어떻게 포지셔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직접적인 자극이 됐다. Q. 배급이란 무엇인가, 극장 개봉이 배급인가 하는 질문을 계속하게 된다.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씨네소파 성송이 대표_ 배급을 시작하고부터 많이 해왔던 질문이다. 배급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려고 했던 거다. 우리가 생각하는 배급은 만남이다. 우리의 비전도 ‘사람과 영화의 건강한 만남’이고. 우리도 극장 개봉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은 작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을 만나면 좋겠다. ○ 원문 보기 : http://reversemedia.co.kr/article/8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