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지리나는 어릴 때의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매일 극심한 배변 문제를 겪고 있다.
수업시간만 되면 배가 아파오는데,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화장실에 간다고 말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의 코를 주먹으로 가격해서 코피를 낸 다음 양호실에 가는 척 하고 만다.
태풍이 몰아치는 기말고사 당일, 리나는 아침에 늦잠을 자서 화장실을 못 간 채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도중에 리나의 장 속 똥들이 몸부림을 치게 되고 리나는 시공간이 뒤틀리는 듯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그 순간, 자신이 만들어낸 공간에 놓이고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이내 모든 두려움과 고통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것임을 깨닫고 각성하게 된다.
연출의도
우리 사회의 병적 요소인 강박과 불안이 만드는 개인적인 고통에 대한 공감이야기이다.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불안과 강박의 생각들은 생활 곳곳에 침투하여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극한의 상황 속에 주인공 리나는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되고 그 실체를 직시한다.
고통을 승화시키는 주인공의 성장기이며, 남을 돕는 초능력자의 탄생은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