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인 나는 카메라를 들고 입시를 치르는 나와 친구들을 찍는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나는 입시 때 느꼈던 원인 모를 불안을 여전히 느끼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잘 지내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친구를 도와주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나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다.
연출의도
<잠자리 구하기>는 ‘미성숙’한 청소년이 역경과 고난을 딛고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담은 기존 미디어의 지배적인 청소년 서사에 반하는 반反성장의 이야기이다. 성장은 누군가에겐 멈춤이고 이탈이며 불화이기도 하다. 나는 이 다큐를 통해 성장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어 어떻게 삶의 불행과 죽음이라는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지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