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박예영)은 동생 기정(이하은)이 고등학교 내
‘영아 유기’ 사건의 당사자로 자백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너가 그런 게 맞아?”
수사가 시작되자 기정은 정작 입을 굳게 다물고, 유정은 기정의 침묵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 한다.
이 모든 것이 진짜 동생이 벌인 일인지, 그렇다면 왜 그랬는지 이해해 보려 하지만,
자매 사이에 벌어져 있는 간극만큼이나 진실은 아득하게 멀어 유정의 손에 잡히지 않는다.
“기정이 단 거 별로 안 좋아해요”
한편 유정은 기정의 친구인 희진(김이경)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자신이 정작 동생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연 유정은 진실을 넘어 기정이 품은 진심을 마주하게 될까?
연출의도
<언니 유정>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어버린 동생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언니 '유정'의 딜레마를 통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사회 속에 던져진 약자에게 벌어진 일들에 어느 누구도 본질을 바라보지 않으려 하는 아이러니를 겪으며 현시대의 세대 간 소통 문제와 진실을 대하는 사회의 모순을 담담하지만 사려 깊은 시선으로 전달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