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돕길 좋아하지만 자신을 드러내기 힘들어 하는 자존감 제로 ‘지은(17)’과 모두의 동경을 한 몸에 받는 자존감 덩어리 선배 ‘건(18)’. 변하고 싶은 마음에 건을 찾아간 지은은 그가 겁쟁이라는 비밀을 알게 된다. 비밀을 들킨 건은 지은을 협박하며 회장선거 준비와 빵셔틀을 시킨다. 그러나 남 돕길 좋아하는 지은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사람 무안할 정도로 해낸다.
선거 당일, 자신을 성실히 돕는 지은에 대한 의심이 폭발한 건은 지은을 추궁하다가 친구들에게까지 비밀을 들키고 도망친다. 지은은 건 대신 회장후보로 추천되고 전교생이 모인 강당 무대에서 그간 도왔던 친구들의 응원에 울렁증을 이겨낸다.
Review 민지는 극도로 부족한 자신감 때문에 전학까지 다니는 소심한 학생이다. 어느 날 민지는 우연히 자신감 넘치는 학생회장 후보 선배가 뒤에서는 겁에 질려 오줌을 지린 모습을 목격하고, 선배의 협박에 함께 선거 준비를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민지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남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선배가 그동안 민지를 협박해왔다는 것이 밝혀지고 민지는 선배 대신 학생회장 선거까지 나가게 된다. 자신감 넘쳐 보이지만 뒤에서는 소심하고, 한심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어떤 용기가 숨어있는지 알 수 없다. 모두들 이 울렁이는 간극을 파도처럼 타며 살고 있다고, 영화는 말한다. 모두들 이렇게 갈팡질팡 고민하고 휘둘리며 산다는, 15분간의 영화의 고백이 사랑스럽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안민정
연출의도
성장하는 모두의 고민인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휴머니즘과 코미디를 통해 풀어내어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자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