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않는 임신을 하게 된 딩크족 부부는 아파트 청약당첨을 위해, 전문 알선 브로커를 소개 받는다. 브로커는 부부에게 어차피 아이를 지울거면, 쌍둥이로 청약신청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
Review 최근 몇 년간 영화들이 주목하는 문제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집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누구나 안정적인 집을 욕망한다. 하지만 주거는 한정적이고 모두들 같은 것을 원한다. 바로 아파트. 부부는 아파트에 당첨되기 위해 공공주택에 당첨되는 편법을 알려준다는 현숙(오민애)을 찾는다. 그의 가이드에 따라 부부는 임신한 뱃속의 아이 하나를 둘이라고 속이기 시작한다. 내 집 마련을 위해 가상의 아이가 필요한 사회. 마침내 공공주택에 당첨되지만, 하나인 아이가 둘이 되지는 않는다. 감독관이 나올 날이 다가오고, 부부는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무엇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안민정
연출의도
요즘 청년 세대는 주변사람과는 다른 자기만의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만큼 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과 초조함이 가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딩크족 신혼부부가 겪는 문제를 입체적으로 고찰하고, 원치 않는 임신과 아파트 청약 당첨 사이에서 생긴 딜레마를 통해, 저출산과 부동산의 상관관계를 은유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부부가 겪고있는 아이러니는 그들의 선택과 욕망에 기인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