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화정은 딸 예리가 술에 취해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빌린 차를 몰고 달려간다. 딸은 자신의 번호를 지운 상태고 화정은 현장을 신고한 목격자에게 자식 교육을 어떻게 한 거냐며 비난받기까지 한다. 술 취한 딸을 데리고 본인의 차를 찾기 위해 빌린 차를 끌고 이곳 저곳을 헤매던 화정은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이 차 옆에 기절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죽은 것일까? 딸이 죽인 것일까? 신고해야 할까? 아직 살아있다면 딸의 잘못을 덮기 위해 죽여야 할까?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고 딸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화정은 점점 불안해지고 공포에 휩싸인다. 한밤중에 마주한 공포를 푸른색의 환상으로 잘 포착해냈다.
*관객기자단[인디즈]_김소정
연출의도
한여름, 한밤중, 저수지에서 딸의 실수를 마주한 엄마의 악몽.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그르게 수습하는 이야기’
조건 없는 사랑에도, 강인한 책임감에도 고단함은 온다.
내가 놓을 수 없는 사람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악당이라면,
수습하고 수습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