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은 회사에서 잘리고 키우던 거북이가 죽자 모든 것에 대해 남탓만 한다. 죽은 거북이를 들고 친구가 소개해준 면접을 가게 된 인정, 면접도 망치고 절친과도 갈등을 일으켜 헤어진 후 혼자 남게 되자, 자신을 불쾌하게 만들었던 알 수 없는 냄새의 원인이 자신의 손에 든 거북이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Review 혼자 사는 인정은 거북이를 키운다. 절대 죽지 않는다는 말에 거북이를 데려왔지만, 어느 날 거북이가 죽는다. 이후 인정의 일상에 벌어지는 일들은 거북이의 죽음처럼 갑작스럽고 벅찬 것들이다. 고졸 출신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고,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던 친구와 다투고, 알 수 없는 악취와 이명이 주위를 맴돈다. 누군가의 죽음과 내 일상이 겹칠 때, 우리는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일상을 살아내야 한다. 영화는 이토록 버거운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일상이라고 잔잔하지 않다. 죽음처럼 격렬하게 휘몰아치는 일상도 있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안민정
연출의도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는다면, 결국 우리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정답은 나에게 있을 수도 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2021)
제10회 인천독립영화제(2022)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2022
제22회 전북독립영화제(2022)
제7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2022)
제3회 합천수려한영화제(2022)
제2회 대청호가그린영화제(2022)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2022)
제1회 상파울루한국영화제(2023)
제3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