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나이로 청소 일을 하고 있는 김수와 박원 부부. 코로나전염 사태가 심각해지고, 마지막으로 남은 예식장마저 쉬게 된다. 오랜만에 집에서만 함께 있게 된 두 사람.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시간에, 시장 앞에서 사진을 인화해주는 차량을 본 적 있었다.
Review 검정치마의 노래 ‘나랑 아니면’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나랑 아니면>은 노래 가사처럼 따뜻한 연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김수와 박원 부부는 예식장 청소 일을 하고 있는 노년의 부부다. 코로나로 예식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부부는 둘만의 결혼식을 빈 예식장에서 올리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오랜 시간 삶을 공유하고 비슷한 것을 떠올리는 둘의 관계를 어떻게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재난이 일상을 덮쳐도 사랑은 사람들 곁에 남아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그들은 아마도 동명의 노래 가사처럼 오래오래 함께 할 것이다. ’아마도 우린 오래 아주 오래 함께할 거야. 나랑 아니면 누구랑 사랑할 수 있겠니.’
*관객기자단[인디즈]_김소정
연출의도
제가 전해 들었던,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바람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