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연습실과 옥탑방을 오가며 반 백수처럼 지내는 무명배우 지훈.
사내연애를 하던 중 말 못할 사건을 겪고 속앓이 하는 직장인 은영.
지훈이 한강 비밀 순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날, 두 사람은 우연히 처음 만난다.
한가로운 밤 산책이 위로가 되는 시간, 같이 걸을래요?
Review 지훈(이승훈)은 한강 비밀 순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지훈은 다리 위에서 한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은영(박서은)을 만난다. 지훈은 오랜 연인과 헤어진 무명 배우다. 은영은 데이트 폭력, 그리고 사내 2차 가해 피해자다. 지훈은 배우로서의 기질을 살려 대화를 시작한다. 은영은 낯선 이가 주는 이유 모를 편안함을 매개로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 놓는다. 한강 다리 밑, 사람 없는 명동, 그리고 종로의 극장 앞을 무대로 산책이 이어진다. 밤공기는 두 명을 상황극과 그림자의 세계로 인도한다. 함께 나누는 작은 낭만적인 행위들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덜게 해준다. <아워 미드나잇>은 그들의 여정을 통해 꿈과 연기와 영화, 그리고 타인에 대한 기대를 잃지 않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