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의 소년. 한 쪽 눈에 있는 커다란 점만 빼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중학생이다. 소년은 학교에서, 편의점에서 언제나 무언가를 훔친다. 때로는 돈을, 혹은 햇반을, 스팸을 훔친다. 아무 두려움 없이, 죄책감 없이 계속되는 그의 도둑질. 그러나 아무도 그가 ‘도둑소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소년은 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연출의도
좀처럼 마음을 읽어내기 어려운 표정.
어느 어린 소년에게서 그런 표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상처가 깊어지고 아물기를, 얼마만큼 반복해야 그런 표정이 나오는 것일까.
이 영화는 그런 ‘표정’에 관한 영화이다. 반복되는 클로즈업 속에 담겨진 미세한 행위들과 무표정.
그 속에서 소년의 마음이 느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