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예전에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그’에게 인터뷰를 청한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얼굴을 본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의 이야기가 흐르는 동안, 나는 내 오래된 이야기들을 생각했고, 내 기억 속에 살고 있던 그를 보았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는 그 낡고 녹슨 열정 하나를 꺼내, 훌훌 날려버린다.
연출의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기억력이 나빠서, 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해야만 한다.
나는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 애정이 내게 기록을 부탁한다. 그래서 한 시절의 나를 잡고 있었던 나의 감정을 기록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기록이 통과의례처럼 나 자신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리라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