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장이 설치된 해안 마을. 어느 날 부터 동네에 정체 모를 유리구슬들이 굴러다니기
시작하고, 마을의 아이들은 그 구슬을 주워 각자 자신만의 결핍을 해결 할 소원을 빌어보려
한다. 허나, 아이들의 행위는 예기치 못한 곳으로 향하게 되고, 저마다의 이유로 결핍을 주던
어른들은 그렇게 적막의 밤을 마주한다.
연출의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세계와, 숨이 차는 어른들의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며, 우린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결핍을 주고 있진 않은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앓고 있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한번쯤 생각 해보길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