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촬영을 앞두고 대본 리딩을 위해 모인 사람들. 영화제를 휩쓸겠다는 일념으로 의지를 불태우는 감독 ‘영신’과 조연출 ‘윤슬’을 중심으로 배우들과 스태프, 총 일곱 명이 한 방에 모여든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긴장감과 동시에 흥분을 느끼는 사람들. 하지만 대본 리딩이 한창 진행되던 중, 배우 ‘상희’와 연출부 막내 ‘하영’이 시나리오의 설정에 사소한 의문을 제기하면서부터 점차 영화 제작 과정에 숨겨져 있던 불편한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예술, 혹은 결과라는 게 그렇게도 중요한 걸까? 도덕과 윤리가 이 결과를 위한 과정에서는 무시되어도 될 만큼 큰 의미가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이 시나리오를 통해 ‘영화 만든다는 것’에 대한 낭만은 덜고, 결과가 아닌 과정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