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원리로 움직이는 이 우주에서, 버려졌거나 미완된 건축물/공간은 오류로 판정되며, 질서유지의 명목으로 디버깅 되어지고 있다. 건설-유니버스의 원칙으로부터 도약하고자 오류를 일으켜 특이점을 발생시켰다. 방치된 채 다른 데이터가 씌워진 낙검자수용소의 사운드스케이프와, 이미지 에러를 얽힘 상태로 만들어, 버그/글리치 정보를 시공 밖으로 도약/표류시킨다.
연출의도
거대한 공사들이 집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방치된 공간들은 그대로 내려앉아 있다. 앞으로도 이럴 것이다. 어떤 원리와 원칙으로 진행되는 과정일까. 의도적으로 방기한 공간과 의도를 가지고 진행 중인 건설의 질료에, 의도적인 오류를 발생시켜 원칙을 전복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