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가 되는 것이 꿈이자 목표인 여덟 살 막냇동생 '윤영' 윤영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엄마' 두 사람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과거의 영재 '나' '영재'가 되면 행복해지는 걸까?!
연출의도
막냇동생 윤영은 감독보다 16살이 어리다. 공교롭게 초중고대 교육기간을 모두 합친 16년과 똑같은 나이 터울을 가진 막내 윤영은 감독이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시작과 끝에 선 첫째 언니와 막냇동생.
교육의 끝에서 관찰한 동생의 일상은 16년 전 감독이 겪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교육은 10년 하고도 6년이나 더 흐를 동안 왜 바뀌지 않았을까. 절망감에 카메라를 들었다.
마침 이 집에는 교육을 이루는 구성원 모두가 있다. 학부모, 교사, 학생, 그리고 졸업생.
감독은 4년여에 걸쳐 본인의 가족을 관찰하면서 이 가족에게 내내 드리우고 있던 어둠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바로 불안감이다.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은 교육뿐 아니라 한국 사회 곳곳에 깊게 뿌리내렸다. 경쟁에서 이기면 자신이 특별하다고 여기게 된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은 또다시 다른 수많은 승자들과 경쟁하여야 한다. 결국 모두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경험한 교육에 대한 치기 어린 분노로 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결국 진정한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는 질문과 함께 모두의 행복을 막아서는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