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땅에서 눈을 감고 싶었던 밀양 할매들은 오늘도 싸움을 살아냅니다” 우리 밭 옆에 765인가 뭔가 송전탑을 세운다케서 농사꾼이 농사도 내팽겨치고 이리저리 바쁘게 다녔어예. 그거 들어오면 평생 일궈온 고향땅 잃고, 나도 모르게 병이 온다카데예. 동네 어르신들이랑 합심해가 정말 열심히 싸웠는데 3천명이 넘는 경찰들이 쳐들어와가 우리 마을을 전쟁터로 만들어 놨었습니더. 산길, 농로길 다 막고 즈그 세상인 냥 헤집고 다니는데 속에 울화병이 다 왔어예. 경찰들 때문에 공사현장에도 못 올라가보고, 발악을 해봐도 저놈의 철탑 막을 길이 없네예. 아이고 할말이 참 많은데 한번 들어보실랍니꺼.
연출의도
<밀양아리랑>은 매일 새벽 산을 오르며 맨몸으로 765kV 송전탑을 막기 위해 싸워온 밀양 주민들에 대한 기록이다. 주민들이 부르는 구슬픈 아리랑 속엔 핵과 송전탑, 민주적이지 못한 에너지 구조, 소비문화의 신화, 공동체가 파괴 된 폭력적인 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욕망과 그들의 한이 녹아있다.
밀양 주민들은 묻는다. ""왜 수도권에서 쓸 전기를 보내기 위해 우리의 목숨을 담보 잡혀야 하는가?"", 이 물음에서 시작 된 질문은 ""왜 핵발전이어야 하는가?""로 확장된다. <밀양 아리랑>은 밀양 투쟁의 의미와 주민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2014 제 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심사위원특별상
2014 제 40회 서울독립영화제
2015 인디다큐페스티벌
2015 제 12회 환경영화제 한국경쟁대상&관객심사단상
2015 제 20회 서울인권영화제
2015 인디포럼
2015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 (영국)
2015 제 10회 파리한국영화제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