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체를 관찰해봅니다. 자연스레 앞모습에 눈길이 가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나의 물체임에도,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은 제각각입니다. 한 면만 보고 전부를 단정할 수 없기에, 우리에게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는 이야기를 바라보는 방식과도 닮아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도 관점에 따라 우리에게 매번 색다르게 다가오니까요. ‘여러 각도로 들여다보기’ 큐레이션에서는 다섯 편의 영화를 여러 각도에서, 각기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서로 다른 기억으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우리와 상관없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스위밍>,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오해를 마주하는 <에라!>, 함께 있지만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우리의 내일>과 <차가운 숨>까지.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발견하고, 또 새롭게 만들어가게 될까요? 무엇을 볼 것인지 보다 어떻게 볼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영화는 우리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지도요.
*관객기자단[인디즈]_서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