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곳, 도시입니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복잡한 도로, 높은 빌딩과 찬란한 불빛들로 가득한 도시의 모습은 항상 화려합니다.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엔 그림자도 있는 법이지요. 도시를 확대해 보니 분명 존재하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애써 외면해 왔던 도시의 또 다른 모습들이 존재해 있었습니다.
<럭키, 아파트>는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으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시선을 풀어냅니다. <여공의 밤>은 강제 동원된 여성 노동자들의 지워진 흔적을 되살리려는 시도입니다. 아이의 시선을 빌린 <길 건너에서 만나요>는 어른들의 세계에 깊게 뿌리내린 사회의 편견을 꼬집고 <낙원>은 도시 속 소수자들의 은밀한 공간을 현재로 불러옵니다. <새들이 사는 마을>은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재개발 문제를 판타지적으로 접근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고,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엿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 또한 도시를 이루는 일부분이겠지요. 그렇게 도시가 지닌 다양한 얼굴을 마주해 봅니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서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