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만들기 게임을 한다고 가정해 볼까요.
우선 하나둘씩 원하는 만큼 사람을 생성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리 간단하지 않네요. 성별은 물론이고, 그들이 서로 어떤 관계인지 고려해야 합니다. 혈연인지 아닌지, 법적 절차를 거쳤는지 아닌지도요.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았는지, 의절하지는 않았는지도 체크해 봐야겠네요. 느슨한 연대도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의형제도 형제일까요? 모였다가 다시 흩어질 수도 있을까요? 또 책상 위에 놓인 애완 돌은요?
그렇게 하나둘 따지다 보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지 모호해집니다. 우리는 우리밖에 겪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요. 다행히 우리에겐 영화가 있습니다. 소개해 드릴 다섯 편은 모두 다르지만 전부 같습니다. 무수한 형태이지만 모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이들이거든요. 정답도 등급도 없는 이 게임에서, 과연 다섯 영화가 어떤 가족들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집니다. 또 그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당신이 꾸려갈 무언가도요.
*관객기자단[인디즈]_문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