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한 만남에 우리는 서로를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습니다. 이윽고 다시 각자의 길로 가는 움직임은 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엇갈림은 서로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당신의 방향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어긋남은 우리의 또 다른 이야기로 남기도 합니다.
‘엇갈리는 우리’ 속 다섯 편의 영화에는 어긋남과 엇갈림이 있습니다. <컨버세이션>의 오랜만이라 반가운 대화에서, <손으로>의 같이 쓰는 연애편지에서, <첨벙>의 임신과 커리어 사이에서, <저, 엉덩이만 들여놔도 될까요?>의 함께 머물게 된 나의 집에서, <피크닉>의 꿈과 미래 계획 사이에서 ‘엇갈리는 우리’가 보입니다.
이 영화들의 교차는 자주 부딪히고, 다시 어긋나며 계속됩니다. 엇갈리는 우리가 서로의 방향을 바라볼 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점 사이의 거리가, 그 점을 이어 만드는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관객기자단[인디즈]_김지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