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삶의 무게는 그들의 노동환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무거운 삶의 무게로 나의 일상이 휘청일 때, 누군가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용기를 냅니다.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열네 번째 큐레이션 ‘모든 곳의 노동자들’은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용기 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을 모아 보았습니다.
회사의 권고사직 종용에도 스스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태겸 감독의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노선을 따라가는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 여성 청소 노동자의 오뚝이 같은 삶을 이야기하는 신시정 감독의 <공백>, 강사법 개정을 위해 투쟁해온 길 위의 강인한 시간을 담아낸 김라 감독의 <길 위의 시간>, 노동자의 희생을 묵인하며 이뤄낸 회사의 성과, 그 무의미함을 꼬집는 김동범 감독의 <무사고 1823일>.
어쩌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노동환경이 당연한 것이라며 안주하고 있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삶을 바로잡기 위한 누군가의 투쟁과 용기가 변화한 노동환경을 만들어 냈음을 다섯 영화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김윤정_큐레이션단,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원)
모든 곳의 노동자들_#노동#인권#사회 큐레이션 상영일정 : 8월 1일(월) ~ 8월 14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