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화에는 공간이 등장하고 그것 자체가 너무나 자연스러워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독립영화에서 다루어지는 주거라는 개념은 종종 특별하게 다가오며 남다른 의미를 띠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투쟁의 공간이자 살아온 발자취를 남기는 곳이기도 하며, 함께 같은 곳을 공유하고 삶을 나누는 이들과의 연대를 말하기도 합니다.
공간을 통해 시대를 반영하며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논하는 다양한 작품이 ‘주거’ 큐레이션을 통해 소개됩니다. 나의 공간을 넘어 다른 누군가의 영역과 함께 살아나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