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세 번째 큐레이션인 ‘디아스포라’의 영화 속 인물들이 가진 면면입니다. 내가 속한 곳을 떠나 어딘가로 향한 이들의 여정을 헤아리며, 그렇게 떠나와 머물게 된 공간에서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들의 삶 속 단면을 함께 공유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이홍매 감독은 대림동을 배경으로 가족의 모습을 촬영하러 간 주인공을 통해 그가 겪게 되는 묘한 연대를 감동적으로 표현한 단편영화를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부지영 감독의 단편 [여보세요]는 우연히 받게 된 전화를 통해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정은 배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연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단편 [은서]는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그것의 정의에 대해 묻는 작품입니다. 박준호 감독은 실제 만난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고 스스로 탈북민이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면서 시작된 영화라고 전해주었습니다.
[SFdrome : 주세죽]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김소영 감독의 작품입니다. 유배당한 혁명가 주세죽이라는 인물을 다루며, 그녀와 우주선 발사기지를 중첩시키며 펼쳐지는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국경과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집니다.